Inhale and exhale
어제 리포머에 관한 글을 쓰고 다시 한번 리포머에 올라가 보면서 느꼈던 오늘의 주제는 호흡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호흡에 관한 질문을 받고 원천적으로 조셉의 웍을 들여다볼 때, 정말 오가닉 하게 호흡 그 자체가 목적인 운동의 이름을 나열할 수 있다.
그런 운동을 수행할 때 우리가 가장 집중해야 하는 것은 결국 그 원천적인 목적에 부합하는 호흡일 것이고 이 호흡이란 액션 자체가 어떠한 결과물에 닿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물의 모양이나 각도가 어떠하든 간에, 그럼에도 자칫 우리는 운동을 하다 보면, 목적보다는 결과물에 더 집착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필자뿐만 아니라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깊은 호흡은 나의 필라테스에 있어 필요 충분 조건이다. 어쩌면 요사이 수련을 할 때는 그 호흡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긴 나의 호흡만이 내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고, 그보다 조금 더 노력할 때 내 몸에 닿지 못했던, 스스로 느껴보지 못했던 다양한 새로운 부위까지 느낄 수 있게 되는 경지에 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경지란 결국 내가 가지고 있던, 가두어 두었던, 숨어 있었던 확장 개념에서의 한계성을 얘기하는데 결국 사람마다 그 용량은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받아들이게 된다.
어쩌면 그런 섬세함이 사람마다 각각의 개성 있는 움직임의 결을 나타낸다. 그 밀도, 질감이 우리 눈에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 우리는 감각적으로 그것을 따라 하거나 그 사람이 나타내는 색채마저도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개성이 되는 것이고, 결국 그 개성이라는 것이 모든 각자의 움직임으로서 그 스스로 아름답게 표출, 혹은 표현된다고 나는 믿고 있다.
사실은 모든 동작의 섬세함은 결국 호흡으로 통한다는 것에 대한 경험을 누구나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동작을 섬세하게 느끼고 모든 부위를 느껴야만 운동을 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결국 그 섬세함을 발달시킬 수 있다면 평생 발달시키지 못했던 부분까지 우리는 탐험을 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되고, 그 탐험을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 never ending이 될 수도 있음이라 이 또한 얼마나 고귀한 것인가?
물론 우리가 이 깊은 호흡을 느끼고 저 깊은 곳으로 내려가기까지 얼마나 긴 여정을 해야 할지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이 깊은 호흡이 단전이라고 하는 곳에 연결되었을 때 비로소 가장 안정적인 lower back/core/center 라는 것을 가지게 되며 탄탄한 등을 받쳐서 가벼운 사지를 가지게 될 수 있다.
풀업이라고 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 가까움이요 흔히 말하는 2 way stretch도 결국 이 깊은 호흡이 끊김이 있다면 이미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 결국 호흡 없는 스트레칭 그것은 이미 존재하지는 않는다. 애초부터 될 수가 없기 때문에…
배꼽을 세로로 길게 끌어올린다던지, 등을 내리라던지, 어깨를 내리라던지, 다리를 곧게 더 뻗어 내라고 하는 많은 큐잉들은 결국 깊은 호흡을 해서 횡격막을 잘 세웠을 때 만 이루어질 수 있는 액션이며 결국 우리가 훈련 하고자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고 불리는, 즉 다시 말해 호흡과 동작이 함께 되어 동화된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일련의 훈련이라는 것은 일정한 레벨을 지나게 되면 그것을 어떻게 깊고 풍부하게 발달시키느냐의 게임으로 전환되는 것이며, 일정의 반복되는 패턴화 되어있는 클래식 필라테스와 같은 것들이 결국 그 맥락에 속하게 된다.
그래서 그 이름이 조절학이라 불리었을 수도 있다.!
사실을 그대로 들여다보면 그 조절이라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고 깊은 곳까지 활성화해서 복잡한 동작을 해내는 것에는 오랜 시간의 인내와 훈련이 필요하다. 여기서 그 훈련이라 하면, 결국 다시 말해 누군가에 의해 들이마시고, 내쉬고의 단면적인 것이 아니며 언제 어떤 동작 시에 들이마시고 어떤 동작 시에 내쉬고의 단면 또한 아니다.
결국 내가 폐를 통해서 확장하고 진공을 하고 그 안에서 골반 횡격막까지 일자로 길게 연결해 그 고리를 하나로 통합하여 실제로 느낄 수 있냐고 하는 질문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여정을 동작과 융화시켜서 내 호흡으로 인해 그 속도와 힘의 방향과 액션 그 자체를 리드해 내는 것을 말한다. 그 전제 조건에는 나의 외부적인 신체의 근육들은 물론 내부적인 마인드에서 컨트롤하는 방법론, 또한 뇌에서 신호를 보내고 받아들이는 많은 수용기가 융합적으로 발달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얘기하는 호흡이라는 것이 결론적으로 말해 인지적-반 인지적으로 훈련되어야만 하며, 어떤 이는 타고나기를 그 재주를 타고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나쁜 자세와 잘못된 인지로 인해 살아가면서 잃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결국 내가 얘기 하고자 했던 필라테스에서의 호흡이라는 것이 정확히 구체적으로 여기서 설명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우리가 습관적으로 마시세요 내쉬세요 의 방법으로 큐잉을 하거나 가르친다면 절대 도달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뛰거나 걷거나 수영을 하거나 춤을 추거나 하는 액션과 동일하듯이 그것이 타인의 조절이나 어떤 논리와 방법론으로 훈련되어 질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립케이지의 커넥션, 주로 얘기하는 립을 닫으세요도 결국 이에 동반되는 훈련인데 많은 사람들이 립을 그저 찌그러서 눌러서 호흡을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경우를 많이 발견해 왔고 그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는데 드는 시간들이 훨씬 길고 힘들다는 것은 두 번 언급하지 못할 슬픈 현실이다. 이것을 알고 나면 사실 운동을 가르칠 때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 아주 조심스레 접근해야만 한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고야 만다.
어쩌면 그래서 필라테스의 많은 동작, 호흡을 목적으로 하는 동작들은 당연히 그것을 목적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이디얼이라 할 지라도, 어떤 이 에게는 그것을 해냄으로 인해 그 호흡이 가지고 오는 효과에 대한 새로운 경험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더 순수하게 우리는 그 목적에 근접하게 가르쳐야 하는 일에 더욱더 집중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구부러지지 않으면 부서지듯이 신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그 확장성을 호흡과 함께 잘 사용한다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큰 효과를 또한 볼 수 있게 된다. 몸의 독소를 배출 한다든지, 소화 기능을 촉진한다 던 지, 폐활량의 증가로 인한 어떤 지구력의 향상이라 던 지, 표면적으로 개선되는 많은 기능뿐 아니라, 통증의 완화라든지 혹은 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수축하여 있던 모세혈관들이나 근막들의 opening을 통한 더 깊은, 말 그대로 심신의 안정을 찾게 될 수도 있다.
호흡은 우리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행해지는 행위이다. 어쩌면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근육일 것이고, 그것에 대해 조셉필라테스는 한없이 강조했다. 그는 이미 많은 사실을 본인의 경험으로 알고 있었으리라.
Breathing is first act of life and the last
물론 다른 운동들도 마찬가지로 호흡에 좋은 효과가 있지만, 필라테스 운동 시에 우리는 스프링을 통해 그 호흡을 더 발달시킬 수 있고, 횡격막의 수축과 확장을 자유로이 할 수 있게 되면 퍼포먼스 그 자체도 엄청나게 강한 조절력이 생기게 된다. 어찌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어드밴스드라고 하는 동작의 특징들이 이를 이미 얘기해주고 있다. 더욱 긴 호흡의 조절을 요구하는 것이 어드밴스드 동작의 특징이거니와, 사실 이 긴 호흡이 짧아졌을 때 이런 동작들은 다소 근육과 관절에 더 많은 부하를 주기도 한다는 것은 경험해본 자만이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해내기보다 더 호흡을 내려 깊이 묻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당연히 운동을 행함에 있어 작은 근육이든 큰 근육이든 고루고루 발달하여야 함이 틀림없고, 우리 신체의 구조체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강사로서 혹은 수련인으로서 많은 해부학적 지식을 쌓고 공부도 하지만, 어쩌면 이 호흡이라는 액션은 단순히 호흡의 해부학을 이해한다기보다 더 기본적인 동작을 깊게 연습하고 다듬어 갈 때 확연히 그 발달을 시킬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기본이라고 하는 동작, 혹은 베이직 시스템이라고 하는 동작들이 평생을 매일 매일 해도 해도 어렵다고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기본은 필자의 생각에 매일 죽을 때 까지 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고수들의 베이직은 조금 더 물속의 움직임처럼 끊임없는 부드러운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결국 끊임없은 부드러움은 우리가 알고 있는 트랜지션이나 제이그라임스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한 곡의 노래를 부르는 듯한 매트웍의 완성 등으로도 표현이 되겠다.
그것, 그 깊은 호흡을 찾는 것.
그 자체가 우리가 가는 여정이고, 어찌 보면 그것이 힘들 뿐인 것이다. 나의 마음도 몸도 결국 그것이 힘들다고 느끼는 것이지 운동을 하는 그 자체의 뿌듯함은 우리가 늘 느끼고 있는 것 아닌가?
동작을 마스터하려고만 하지 말고 조금 더 의식적인 훈련을 한다면 이 훈련이 주는 결과물은 나에게 무의식화되어 오롯한 내 것이 될 것이다. 대충이 아니라 근육만이 아니라 우리는 그 깊은 호흡을 찾기 위한 몰입과 집중, 그것을 시작할 때이다.
오롯이 내 것을 만들고 나면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든든한 뿌리와 근간을 얻게 될 것이고 스스로 확신에 찬 행복한 길을 향해 걷고 있는 본인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 확신해본다. 나에게는 적어도 필라테스가 그러한 길을 열어주고 있고 아직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 계신다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필라테스인의 길을 가는 나의 이유를 주고 싶다.
written by Kyung Hye, Sinclair
Inhale and exhale
어제 리포머에 관한 글을 쓰고 다시 한번 리포머에 올라가 보면서 느꼈던 오늘의 주제는 호흡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호흡에 관한 질문을 받고 원천적으로 조셉의 웍을 들여다볼 때, 정말 오가닉 하게 호흡 그 자체가 목적인 운동의 이름을 나열할 수 있다.
그런 운동을 수행할 때 우리가 가장 집중해야 하는 것은 결국 그 원천적인 목적에 부합하는 호흡일 것이고 이 호흡이란 액션 자체가 어떠한 결과물에 닿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물의 모양이나 각도가 어떠하든 간에, 그럼에도 자칫 우리는 운동을 하다 보면, 목적보다는 결과물에 더 집착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필자뿐만 아니라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깊은 호흡은 나의 필라테스에 있어 필요 충분 조건이다. 어쩌면 요사이 수련을 할 때는 그 호흡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긴 나의 호흡만이 내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고, 그보다 조금 더 노력할 때 내 몸에 닿지 못했던, 스스로 느껴보지 못했던 다양한 새로운 부위까지 느낄 수 있게 되는 경지에 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경지란 결국 내가 가지고 있던, 가두어 두었던, 숨어 있었던 확장 개념에서의 한계성을 얘기하는데 결국 사람마다 그 용량은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받아들이게 된다.
어쩌면 그런 섬세함이 사람마다 각각의 개성 있는 움직임의 결을 나타낸다. 그 밀도, 질감이 우리 눈에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 우리는 감각적으로 그것을 따라 하거나 그 사람이 나타내는 색채마저도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개성이 되는 것이고, 결국 그 개성이라는 것이 모든 각자의 움직임으로서 그 스스로 아름답게 표출, 혹은 표현된다고 나는 믿고 있다.
사실은 모든 동작의 섬세함은 결국 호흡으로 통한다는 것에 대한 경험을 누구나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동작을 섬세하게 느끼고 모든 부위를 느껴야만 운동을 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결국 그 섬세함을 발달시킬 수 있다면 평생 발달시키지 못했던 부분까지 우리는 탐험을 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되고, 그 탐험을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 never ending이 될 수도 있음이라 이 또한 얼마나 고귀한 것인가?
물론 우리가 이 깊은 호흡을 느끼고 저 깊은 곳으로 내려가기까지 얼마나 긴 여정을 해야 할지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이 깊은 호흡이 단전이라고 하는 곳에 연결되었을 때 비로소 가장 안정적인 lower back/core/center 라는 것을 가지게 되며 탄탄한 등을 받쳐서 가벼운 사지를 가지게 될 수 있다.
풀업이라고 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 가까움이요 흔히 말하는 2 way stretch도 결국 이 깊은 호흡이 끊김이 있다면 이미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 결국 호흡 없는 스트레칭 그것은 이미 존재하지는 않는다. 애초부터 될 수가 없기 때문에…
배꼽을 세로로 길게 끌어올린다던지, 등을 내리라던지, 어깨를 내리라던지, 다리를 곧게 더 뻗어 내라고 하는 많은 큐잉들은 결국 깊은 호흡을 해서 횡격막을 잘 세웠을 때 만 이루어질 수 있는 액션이며 결국 우리가 훈련 하고자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고 불리는, 즉 다시 말해 호흡과 동작이 함께 되어 동화된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일련의 훈련이라는 것은 일정한 레벨을 지나게 되면 그것을 어떻게 깊고 풍부하게 발달시키느냐의 게임으로 전환되는 것이며, 일정의 반복되는 패턴화 되어있는 클래식 필라테스와 같은 것들이 결국 그 맥락에 속하게 된다.
그래서 그 이름이 조절학이라 불리었을 수도 있다.!
사실을 그대로 들여다보면 그 조절이라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고 깊은 곳까지 활성화해서 복잡한 동작을 해내는 것에는 오랜 시간의 인내와 훈련이 필요하다. 여기서 그 훈련이라 하면, 결국 다시 말해 누군가에 의해 들이마시고, 내쉬고의 단면적인 것이 아니며 언제 어떤 동작 시에 들이마시고 어떤 동작 시에 내쉬고의 단면 또한 아니다.
결국 내가 폐를 통해서 확장하고 진공을 하고 그 안에서 골반 횡격막까지 일자로 길게 연결해 그 고리를 하나로 통합하여 실제로 느낄 수 있냐고 하는 질문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여정을 동작과 융화시켜서 내 호흡으로 인해 그 속도와 힘의 방향과 액션 그 자체를 리드해 내는 것을 말한다. 그 전제 조건에는 나의 외부적인 신체의 근육들은 물론 내부적인 마인드에서 컨트롤하는 방법론, 또한 뇌에서 신호를 보내고 받아들이는 많은 수용기가 융합적으로 발달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얘기하는 호흡이라는 것이 결론적으로 말해 인지적-반 인지적으로 훈련되어야만 하며, 어떤 이는 타고나기를 그 재주를 타고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나쁜 자세와 잘못된 인지로 인해 살아가면서 잃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결국 내가 얘기 하고자 했던 필라테스에서의 호흡이라는 것이 정확히 구체적으로 여기서 설명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우리가 습관적으로 마시세요 내쉬세요 의 방법으로 큐잉을 하거나 가르친다면 절대 도달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뛰거나 걷거나 수영을 하거나 춤을 추거나 하는 액션과 동일하듯이 그것이 타인의 조절이나 어떤 논리와 방법론으로 훈련되어 질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립케이지의 커넥션, 주로 얘기하는 립을 닫으세요도 결국 이에 동반되는 훈련인데 많은 사람들이 립을 그저 찌그러서 눌러서 호흡을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경우를 많이 발견해 왔고 그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는데 드는 시간들이 훨씬 길고 힘들다는 것은 두 번 언급하지 못할 슬픈 현실이다. 이것을 알고 나면 사실 운동을 가르칠 때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 아주 조심스레 접근해야만 한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고야 만다.
어쩌면 그래서 필라테스의 많은 동작, 호흡을 목적으로 하는 동작들은 당연히 그것을 목적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이디얼이라 할 지라도, 어떤 이 에게는 그것을 해냄으로 인해 그 호흡이 가지고 오는 효과에 대한 새로운 경험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더 순수하게 우리는 그 목적에 근접하게 가르쳐야 하는 일에 더욱더 집중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구부러지지 않으면 부서지듯이 신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그 확장성을 호흡과 함께 잘 사용한다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큰 효과를 또한 볼 수 있게 된다. 몸의 독소를 배출 한다든지, 소화 기능을 촉진한다 던 지, 폐활량의 증가로 인한 어떤 지구력의 향상이라 던 지, 표면적으로 개선되는 많은 기능뿐 아니라, 통증의 완화라든지 혹은 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수축하여 있던 모세혈관들이나 근막들의 opening을 통한 더 깊은, 말 그대로 심신의 안정을 찾게 될 수도 있다.
호흡은 우리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행해지는 행위이다. 어쩌면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근육일 것이고, 그것에 대해 조셉필라테스는 한없이 강조했다. 그는 이미 많은 사실을 본인의 경험으로 알고 있었으리라.
Breathing is first act of life and the last
물론 다른 운동들도 마찬가지로 호흡에 좋은 효과가 있지만, 필라테스 운동 시에 우리는 스프링을 통해 그 호흡을 더 발달시킬 수 있고, 횡격막의 수축과 확장을 자유로이 할 수 있게 되면 퍼포먼스 그 자체도 엄청나게 강한 조절력이 생기게 된다. 어찌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어드밴스드라고 하는 동작의 특징들이 이를 이미 얘기해주고 있다. 더욱 긴 호흡의 조절을 요구하는 것이 어드밴스드 동작의 특징이거니와, 사실 이 긴 호흡이 짧아졌을 때 이런 동작들은 다소 근육과 관절에 더 많은 부하를 주기도 한다는 것은 경험해본 자만이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해내기보다 더 호흡을 내려 깊이 묻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당연히 운동을 행함에 있어 작은 근육이든 큰 근육이든 고루고루 발달하여야 함이 틀림없고, 우리 신체의 구조체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강사로서 혹은 수련인으로서 많은 해부학적 지식을 쌓고 공부도 하지만, 어쩌면 이 호흡이라는 액션은 단순히 호흡의 해부학을 이해한다기보다 더 기본적인 동작을 깊게 연습하고 다듬어 갈 때 확연히 그 발달을 시킬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기본이라고 하는 동작, 혹은 베이직 시스템이라고 하는 동작들이 평생을 매일 매일 해도 해도 어렵다고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기본은 필자의 생각에 매일 죽을 때 까지 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고수들의 베이직은 조금 더 물속의 움직임처럼 끊임없는 부드러운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결국 끊임없은 부드러움은 우리가 알고 있는 트랜지션이나 제이그라임스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한 곡의 노래를 부르는 듯한 매트웍의 완성 등으로도 표현이 되겠다.
그것, 그 깊은 호흡을 찾는 것.
그 자체가 우리가 가는 여정이고, 어찌 보면 그것이 힘들 뿐인 것이다. 나의 마음도 몸도 결국 그것이 힘들다고 느끼는 것이지 운동을 하는 그 자체의 뿌듯함은 우리가 늘 느끼고 있는 것 아닌가?
동작을 마스터하려고만 하지 말고 조금 더 의식적인 훈련을 한다면 이 훈련이 주는 결과물은 나에게 무의식화되어 오롯한 내 것이 될 것이다. 대충이 아니라 근육만이 아니라 우리는 그 깊은 호흡을 찾기 위한 몰입과 집중, 그것을 시작할 때이다.
오롯이 내 것을 만들고 나면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든든한 뿌리와 근간을 얻게 될 것이고 스스로 확신에 찬 행복한 길을 향해 걷고 있는 본인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 확신해본다. 나에게는 적어도 필라테스가 그러한 길을 열어주고 있고 아직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 계신다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필라테스인의 길을 가는 나의 이유를 주고 싶다.
written by Kyung Hye, Sincl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