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몇 년 전에 어떤 스튜디오에서 티칭에 관한 워크샵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도 나는 많은 일반인을 가르치고 있었고, 늘 하던 전달과 티칭에 관한 실질적인 고민과 코로나 이후 스튜디오 안에서만 박혀서 보내면서 더 날카로워진 어떤 살아있는 감각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어 주고 싶었다. 어쩌면 좀 더 쉽게 핸즈온이라던지 단편적인 워크샵을 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스스로도 당시에는 남았었지만, 그 워크샵 이후 나를 찾아온 적지 않은 선생님들은 긴 시간을 거쳐가며 좋은 인연으로 자리 잡았고, 나름 그 당시의 theme을 기억하고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들도 무엇인가 옳다 라는 본인들의 나름 날카로운 감각으로 선택한 나의 교육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지나가서 생각해보니 이런 과정들은 지금도 내가 하고 싶어하고 내가 바라는 본질적인 교육에 가까운 모습이라 상상이 되고, 당연히 지금보다 훨씬 덜 익어 있는 상태였겠 지만 그 본질적인 그것에 대해 전달하고자 하는 나의 의지와 마음만은 와닿았던 게 아닐까? 스스로 아쉬운 위로와 함께 다독여본다.
나름 엄청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실제적인 아이디어를 나누는 소통하고 스스로 꺼내 보게 한 워크샵이었었는데 당시에 그러한 소통방법이 학생들에게는 조금 낯설고 어려웠으리라 짐작하는 바이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결국 목적어가 있는 행위가 된다. 내가 무엇인가를 누구에게 전달하는 의미에서 우리는 결국 객관성이란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결코 나의 감정이 목적어에게 어떠한 이유에서는 직접적으로 전달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고, 나의 행위가 혹은 그 의도가 목적어에게 직접적으로 내가 느끼는 것처럼 전달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결국 가르친다는 것은 관찰해낼 수 있는 객관성이 생겨야 하고,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은 관찰해낸 내용과는 별개로 인간이 소통을 하는 스킬과 더불어 나 자신과 가르침을 받는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기반 되어야 한다고 하겠다. 그런 여러가지 요소들이 결합되고 얼키설키 엉키면서 우리는 레슨이라는 것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한사람의 경험으로 귀결되어 그 사람에게, 그런 이후 또 다시한번 세상에 유익을 주는 진주가 되는 것이리라.
필라테스를 가르치면서 객관성을 가지는 방법은 각자에게 다양하다고 하겠다. 보고 느끼고 만지고 지각하고 감각하는 모든 행위를 통해 객관성을 가지며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전달한다고 하겠는데 결국 우리는 행여나 어떠한 하나만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 지, 혹시나 그것 조차를 모르고 있지는 않는지 가끔은 스스로 관찰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르친다는 것을 잘하기 위해서는 결국 필라테스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과 그 과정, 행위를 하는 당사자 본인이 어떠한 의사소통의 방법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일방적으로 가르침을 주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감각하여 수집한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 행위하는 목적격 스스로가 알아차림을 하며 스스로 관찰하고 개선하며 나아가는 것이라고 하겠다.
어떠한 위치에 있던 어떠한 곳에서 가르치던 간에 관계 없이 돈을 받고 하는 행위를 하는 우리모두 프로임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원장이던 강사던 어프렌티스던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우리 모두 프로정신을 가지고 가르쳐야 한다.
당신이 프로라면 당연히 공부해야하고 당신이 가르치는 지식에 있어서 잘 아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요소이다. 그것을 잘 가르친다는 것은 하지만 또 다른 요소들을 동반한다.
단순한 풍부한 전문 지식만을 뜻 하는게 아니고 그것을 재해석하고 전달함에 있어 상대방의 이해과 그 소통방법을 알기 위해 또다른 레이어를 쌓아야 한다. 아니 적어도 그 레이어를 쌓기 위한 다방면에 대한 다분한 노력이 꾸준히, 쉼없이 동반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인스트럭팅만 하고 다양한 동작과 이상향을 내머리속에 넣고 그것 만을 강요한다면 그것은 아직 진정한 티칭의 레벨에 들어갔다라고 얘기할 수 없을 수도 있겠다. 우리 클라이언트들도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순서와 동작도 알 수 있고 어느 누구보다 경험으로 본능적으로 익혀놓은 지식에 대해 서술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된다. 클래식 필라테스를 하다보면 누구나 반복적 행위를 통해 자신을 관찰하고 개선해 나가는 근본적인 기술을 몸에 익히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선생님으로서 가져 가야 할 가르치는 것에 대한 또다른 심도 있는 레이어에 대한 공부, 현재하고 있는 티칭에 대해 늘 되짚어보고 고찰하는 시간이 또 한번 필요하다고 느끼면서 2024년 새해를 맞이해본다.
내가 가르친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보내준 글귀를 함께 공유하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진정한 스승은 아무것도 가르칠 것이 없다. 진정한 스승은 아무것도 더하거나 줄 것이 없다. 진정한 스승은 새로운 정보나 믿음, 규범 같은 것을 주는 사람이 아니다. 진정한 스승은 당신의 본연의 모습을 가리는 것, 존재의 심연에서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진리와 당신 사이에 가로 놓은 무언가를 스스로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스승은 내면의 깊은 차원, 평화로움을 드러내 당신에게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다”
by KHS
언젠가 몇 년 전에 어떤 스튜디오에서 티칭에 관한 워크샵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도 나는 많은 일반인을 가르치고 있었고, 늘 하던 전달과 티칭에 관한 실질적인 고민과 코로나 이후 스튜디오 안에서만 박혀서 보내면서 더 날카로워진 어떤 살아있는 감각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어 주고 싶었다. 어쩌면 좀 더 쉽게 핸즈온이라던지 단편적인 워크샵을 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스스로도 당시에는 남았었지만, 그 워크샵 이후 나를 찾아온 적지 않은 선생님들은 긴 시간을 거쳐가며 좋은 인연으로 자리 잡았고, 나름 그 당시의 theme을 기억하고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들도 무엇인가 옳다 라는 본인들의 나름 날카로운 감각으로 선택한 나의 교육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지나가서 생각해보니 이런 과정들은 지금도 내가 하고 싶어하고 내가 바라는 본질적인 교육에 가까운 모습이라 상상이 되고, 당연히 지금보다 훨씬 덜 익어 있는 상태였겠 지만 그 본질적인 그것에 대해 전달하고자 하는 나의 의지와 마음만은 와닿았던 게 아닐까? 스스로 아쉬운 위로와 함께 다독여본다.
나름 엄청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실제적인 아이디어를 나누는 소통하고 스스로 꺼내 보게 한 워크샵이었었는데 당시에 그러한 소통방법이 학생들에게는 조금 낯설고 어려웠으리라 짐작하는 바이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결국 목적어가 있는 행위가 된다. 내가 무엇인가를 누구에게 전달하는 의미에서 우리는 결국 객관성이란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결코 나의 감정이 목적어에게 어떠한 이유에서는 직접적으로 전달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고, 나의 행위가 혹은 그 의도가 목적어에게 직접적으로 내가 느끼는 것처럼 전달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결국 가르친다는 것은 관찰해낼 수 있는 객관성이 생겨야 하고,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은 관찰해낸 내용과는 별개로 인간이 소통을 하는 스킬과 더불어 나 자신과 가르침을 받는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기반 되어야 한다고 하겠다. 그런 여러가지 요소들이 결합되고 얼키설키 엉키면서 우리는 레슨이라는 것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한사람의 경험으로 귀결되어 그 사람에게, 그런 이후 또 다시한번 세상에 유익을 주는 진주가 되는 것이리라.
필라테스를 가르치면서 객관성을 가지는 방법은 각자에게 다양하다고 하겠다. 보고 느끼고 만지고 지각하고 감각하는 모든 행위를 통해 객관성을 가지며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전달한다고 하겠는데 결국 우리는 행여나 어떠한 하나만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 지, 혹시나 그것 조차를 모르고 있지는 않는지 가끔은 스스로 관찰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르친다는 것을 잘하기 위해서는 결국 필라테스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과 그 과정, 행위를 하는 당사자 본인이 어떠한 의사소통의 방법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일방적으로 가르침을 주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감각하여 수집한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 행위하는 목적격 스스로가 알아차림을 하며 스스로 관찰하고 개선하며 나아가는 것이라고 하겠다.
어떠한 위치에 있던 어떠한 곳에서 가르치던 간에 관계 없이 돈을 받고 하는 행위를 하는 우리모두 프로임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원장이던 강사던 어프렌티스던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우리 모두 프로정신을 가지고 가르쳐야 한다.
당신이 프로라면 당연히 공부해야하고 당신이 가르치는 지식에 있어서 잘 아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요소이다. 그것을 잘 가르친다는 것은 하지만 또 다른 요소들을 동반한다.
단순한 풍부한 전문 지식만을 뜻 하는게 아니고 그것을 재해석하고 전달함에 있어 상대방의 이해과 그 소통방법을 알기 위해 또다른 레이어를 쌓아야 한다. 아니 적어도 그 레이어를 쌓기 위한 다방면에 대한 다분한 노력이 꾸준히, 쉼없이 동반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인스트럭팅만 하고 다양한 동작과 이상향을 내머리속에 넣고 그것 만을 강요한다면 그것은 아직 진정한 티칭의 레벨에 들어갔다라고 얘기할 수 없을 수도 있겠다. 우리 클라이언트들도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순서와 동작도 알 수 있고 어느 누구보다 경험으로 본능적으로 익혀놓은 지식에 대해 서술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된다. 클래식 필라테스를 하다보면 누구나 반복적 행위를 통해 자신을 관찰하고 개선해 나가는 근본적인 기술을 몸에 익히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선생님으로서 가져 가야 할 가르치는 것에 대한 또다른 심도 있는 레이어에 대한 공부, 현재하고 있는 티칭에 대해 늘 되짚어보고 고찰하는 시간이 또 한번 필요하다고 느끼면서 2024년 새해를 맞이해본다.
내가 가르친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보내준 글귀를 함께 공유하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진정한 스승은 아무것도 가르칠 것이 없다. 진정한 스승은 아무것도 더하거나 줄 것이 없다. 진정한 스승은 새로운 정보나 믿음, 규범 같은 것을 주는 사람이 아니다. 진정한 스승은 당신의 본연의 모습을 가리는 것, 존재의 심연에서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진리와 당신 사이에 가로 놓은 무언가를 스스로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스승은 내면의 깊은 차원, 평화로움을 드러내 당신에게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다”
by KHS